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족 드라마, 혈연을 넘어선 진짜 가족의 의미
2018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어느 가족》(원제: 万引き家族, 영어: Shoplifters)은 일본 영화계뿐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작품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혈연으로 묶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진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 줄거리
도쿄 변두리의 허름한 집에 모여 사는 오사무 가족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생계유지를 위해 소매치기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루는 길에서 추위에 떨고 있던 소녀 ‘유리’를 데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들은 그녀를 학대받던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죠.
겉으론 범법자일지 몰라도, 영화는 이들 사이에 오가는 따뜻한 정과 진심 어린 교감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이들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사회가 규정하는 ‘가족’과 이들이 선택한 ‘가족’의 의미가 충돌하게 됩니다.

🎥 감독의 시선 – 고레에다 히로카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미 《아무도 모른다》(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등에서 가족과 관계를 탐구해 왔습니다. 《어느 가족》에서는 혈연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나누는 시간과 애정이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는 사회의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을 따뜻한 카메라로 비추며, 관객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 칸 황금종려상과 의미

《어느 가족》은 2018년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일본 영화가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1997년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 이후 21년 만이었습니다. 이는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 세계가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점

- 가족의 기준은 혈연이 아니다.
- 사회 제도와 법이 정의하는 가족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서로의 삶을 보듬어 주는 관계야말로 진짜 가족일 수 있다.
- 경제적 빈곤, 사회적 소외 같은 현실 문제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큰 울림을 준다.
✨ 마무리

《어느 가족》은 잔잔한 이야기 속에 큰 울림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이 영화는, 가족이라는 주제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에게 묻습니다.
“당신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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